신비로운 나무의 숨결,
샌달우드(Sandalwood)

샌달우드는 풍부한 우디 향과 크리미한 달콤함으로 고급 향수 라인에서 핵심 노트로 자주 등장하는 향료입니다. 단순한 나무 향을 넘어, 수천 년의 역사와 신비로움을 간직한 이 향료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샌달우드란 무엇인가요?

샌달우드(Sandalwood, 백단향)는 세계에서 가장 귀한 목재 중 하나이며 독특한 향기로 유명합니다. 부드럽고 크리미한 우디향은 오래전부터 명상, 종교 의식, 향수 제조에 애용되어 왔습니다.

샌달우드는 산탈룸(Santalum) 속의 나무에서 추출되는데, 특히 인도산 샌달우드(Santalum album)가 가장 높은 품질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도산 샌달우드는 성숙까지 25~30년의 긴 시간이 걸리고, 오래된 나무일수록 오일 함량이 높아 진한 향을 지니고 있어 고급 향수의 베이스 노트로 각광받습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벌채로 개체수가 급감하여 멸종 위기에 놓였기 때문에 최근에는 호주산 샌달우드(Santalum spicatum)나 뉴 칼레도니아산 샌달우드(Santalum austrocaledonicum) 등 비교적 개체수가 많은 종들이 대체 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추출 방법 및 원료의 특징

샌달우드 오일은 나무의 조각을 활용하여 수증기 증류법과 초임계 이산화탄소 추출법으로 추출됩니다. 원료가 되는 나무는 최소 25년 이상 충분히 숙성된 뒤에야 채취해야 최고의 향을 내며, 채취 후 건조에서 추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세심하게 관리해야만 진한 우디·크리미 향이 보존됩니다.

• 수증기 증류법 (Steam Distillation): 샌달우드 조각에 48~75시간 이상 고온·고압의 스팀을 통과시켜 오일을 추출합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전통적인 방식입니다.
• 초임계 이산화탄소 추출 (Supercritical CO2 Extraction): 열에 민감한 향 성분의 화학적 변형을 최소화하면서도 향이 진하고 색이 선명한 오일을 얻을 수 있는 최신 기술입니다.

샌달우드, 4000년의 역사

샌달우드는 약 4,000년 전부터 사용된 기록이 있습니다. 가장 오래된 인도 문학인 『라마야나』에도 언급될 만큼 오랜 역사를 지니며, 주로 종교 의식과 예술품의 재료로 사용되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미라의 방부 처리와 약재로, 인도와 중국에서는 불교·힌두교 의식용 향으로 사용하며 신성시했습니다. 19세기에 이르러서는 관능적인 향조의 우디 향수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멸종 위기와 지속 가능한 해결책

현재 최고 품질로 인정받는 인도산 샌달우드(Santalum album)는 무분별한 벌채로 인해 구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샌달우드는 성숙하는 데 60~80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만, 높은 경제적 가치(1리터당 약 3,000달러) 때문에 최적의 수확 시기보다 이른 30년 정도에 벌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인도 정부는 보호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조향사들은 호주산 샌달우드나 Sandalore, Bacdanol 등의 고품질 합성 향료를 사용하여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