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향기로 이야기를 쓰는 볼름에릭스(BOLM ERIX)입니다.
여러분은 책을 읽을 때 어떤 감각을 사용하시나요? 보통은 시각과 상상력을 동원하지만, 만약 그 페이지 속 장면의 '냄새'가 코끝을 스친다면 어떨까요? 우리는 이것을 '프루스트 효과(Proust Effect)'라고 부릅니다. 특정한 향기가 과거의 기억이나 감정을 강렬하게 불러일으키는 현상이죠.
오늘은 저희가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 가장 예술적이고, 동시에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텍스트를 향기로 번역하여 독자들에게 공감각적인 독서 경험을 선물한, 문학동네(아트북스)와의 만남입니다.
Chapter 1. 예술적 제안: 책 이상의 경험을 선물하다
어느 날, 국내 굴지의 출판 그룹 문학동네의 예술 전문 브랜드 '아트북스'로부터 연락이 닿았습니다. 마틴 베일리가 쓴 신간 《반 고흐의 마지막 70일》의 출간을 앞두고, 독자들에게 책 이상의 경험을 선물하고 싶다는 제안이었죠.
이 책은 파리 북서쪽의 작은 마을 오베르에서 고흐가 보낸 마지막 시간과 그곳에서 탄생한 70점의 그림을 조명하는 깊이 있는 예술서입니다. 아트북스는 이 고독하고도 찬란했던 고흐의 마지막 시간을 독자들이 단순히 눈으로 읽는 것을 넘어, 공감각적으로 느끼고 기억하길 바랐습니다. 텍스트가 가진 한계를 넘어설 매개체, 그것이 바로 '향기'였습니다.
Chapter 2. 왜 하필 '압생트'인가?
빈센트 반 고흐를 설명하는 키워드 중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녹색 요정(Green Fairy)'이라 불리던 독주, 압생트(Absinthe)입니다. 19세기 말, 프랑스 예술가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 술은 고흐에게 영감의 원천이자 파멸의 씨앗이기도 했습니다.
고흐의 그림에서 보이는 강렬한 노란색과 몽환적인 붓터치가 압생트 중독에 의한 황시증 때문이라는 설이 있을 정도로, 압생트는 그의 예술혼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따라서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고흐가 오베르의 밀밭을 거닐며 느꼈을 고독과 환각, 그리고 예술적 열정을 어떤 향기로 구현할 것인가"에 있었습니다.
Chapter 3. 운명적 매칭: 국내 최초의 압생트 향수
놀랍게도 볼름에릭스는 이미 대한민국 최초로 압생트를 메인 테마로 한 오 드 뚜왈렛(Eau de Toilette)을 개발하여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이 향수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5,905%의 달성률을 기록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검증받은 시그니처 제품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검증된 명작 향수를 책 구매 독자들을 위한 3ml 미니어처 사이즈로 리사이징(Re-sizing)하여 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새로 급조한 향이 아니라, 수많은 테스터와 후원자들에게 인정받은 완성도 높은 니치 향수였기에 출판사 측에서도 품질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 Note | Ingredients | Olfactive Description |
|---|---|---|
| TOP (냉정과 열정 사이) | Wormwood (쑥), Star Anise, Green Apple | 압생트의 핵심 원료인 웜우드의 거친 쌉싸름함과 스타아니스의 차가운 향이 만나 고뇌하는 예술가의 이성과 열정을 표현합니다. |
| MIDDLE (고흐의 해바라기) | Honeysuckle, Fennel | 고흐의 캔버스 위 강렬한 노란색을 연상시키는 허니서클의 신선한 플로럴 노트와 펜넬의 달콤함이 따뜻한 조화를 이룹니다. |
| LAST (따뜻한 위로) | Musk, Amber | 치열했던 삶의 끝자락, 오베르에서 그가 바랐던 평온한 안식을 부드러운 머스크 잔향으로 마무리하여 긴 여운을 남깁니다. |
특히 탑 노트의 웜우드(Wormwood, 쓴쑥)는 실제 압생트 술의 주원료이기도 합니다. 볼름에릭스는 이 거칠고 쌉싸름한 허브 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독하거나 거부감 드는 알코올 향이 아닌 세련되고 몽환적인 그리너리(Greenery) 향조로 완성했습니다.

The Ritual: 책과 향을 함께 즐기는 법
단순히 책을 사고 사은품을 받는 경험이 아닙니다. 이 콜라보레이션은 독자가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19세기 프랑스로 떠나는 여행을 제안합니다. 우리는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Page to Scent' 리추얼을 제안했습니다.
- Step 1. 공간의 환기: 독서를 시작하기 전, 공간에 가볍게 향수를 분사해 오베르의 밀밭과 같은 풀내음을 채웁니다.
- Step 2. 북마크 활용: 함께 동봉된 시향지나 북마크에 향을 입혀 책갈피로 사용하세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은은한 압생트 향이 피어오릅니다.
- Step 3. 몰입의 순간: 고흐가 그림에 몰두하던 격정적인 챕터가 나올 때, 손목에 남은 잔향을 깊이 들이마셔 보세요. 쌉싸름한 쑥 향이 그의 고뇌를 감각적으로 전달합니다.
Why Scent Collaboration?
"향기는 보이지 않는 브랜드의 언어입니다.
텍스트는 기억되지만, 향기는 각인됩니다."
Impact: 단순히 로고를 찍어내는 굿즈가 아닙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의 기업 로고만 박아 넣는 판촉물 제작 관행을 깼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책의 서사를 향기로 구현하여 독자의 경험을 확장시킨 사례"로, 굿즈가 단순한 증정품이 아닌 작품의 일부로 기능했기 때문입니다.
문학동네와의 협업은 '국내 최초 압생트 향수'라는 볼름에릭스의 독보적인 콘텐츠가 책이라는 매체를 만나 시너지를 낸 결과입니다. 실제로 책을 구매한 독자들로부터 "책을 읽는 내내 고흐 옆에 있는 기분이었다", "향수 때문에 책을 샀는데, 책 때문에 향수를 본품으로 재구매했다"는 후기들이 있었습니다.
FAQ: 압생트 향수 콜라보레이션 Q&A
A. 네, 압생트 특유의 독한 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알코올 향에 그치지 않고, 이를 현대적이고 예술적으로 재해석하여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니치 향수로 완성했습니다. 웜우드(쑥)의 쌉싸름함과 허브의 향이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A. 오 드 뚜왈렛(Eau de Toilette) 등급으로 제작되어 약 3~4시간 정도 은은하게 지속됩니다. 독서 시간 동안 충분히 향을 즐기실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A. 브랜드의 이미지와 스토리에 맞는 커스텀 향수 개발부터 패키지 디자인까지 원스톱으로 진행 가능합니다. 아래 '협업 문의하기' 버튼을 통해 연락 주시면 자세한 상담이 가능합니다.
Epilogue: 향기로운 여정을 마치며
지금까지 문학동네 《반 고흐의 마지막 70일》과 볼름에릭스의 압생트 향수가 함께 써 내려간 향기로운 여정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브랜드 향수 콜라보레이션은 단순히 두 브랜드의 이름을 합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감각을 융합하여 고객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는 고도의 브랜딩 작업입니다. 여러분의 브랜드에도 고유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향기로 만들고 싶으시다면, 혹은 이 글을 읽고 새로운 영감을 받으셨다면 언제든 편하게 소통해 주세요. 볼름에릭스는 여러분의 비즈니스에 향기로운 날개를 달아드릴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