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수업에서 향료를 구분하게 됐다면, 세 번째 수업은 그 향을 남에게 전달하는 법을 다룹니다. 향수 향 개발을 의뢰해 본 분들이 공통으로 겪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머릿속의 향은 선명한데, 그것을 조향사에게 설명할 말이 없다는 점입니다. "고급스러운 향이요", "너무 달지 않게요" 같은 표현으로는 시안을 몇 번 주고받아도 원하는 향이 나오지 않습니다. 향 개발 협업의 결과를 좌우하는 것은 향을 설명하는 언어입니다.
향을 잘 맡는 것과 맡은 것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그래서 볼름에릭스 조향 클래스는 한 회차를 향을 표현하는 훈련에 씁니다. 향수 브랜드 창업을 준비하는 수강생에게는 특히 그렇습니다. 향료회사에 발주를 넣고 조향사와 시안을 주고받을 때, 이 수업에서 배운 말이 그대로 쓰입니다.
클래스명: 조향 클래스 기본과정 3회차
이 수업이 끝나면, 이렇게 달라집니다
- 원하는 방향을 비교로 말하게 됩니다
- 막연한 형용사 대신, 지금 향에서 어느 쪽으로 얼마나 움직이고 싶은지를 비교해 이야기할 수 있게 됩니다.
- 향의 인상을 언어로 기록하게 됩니다
- "좋다 / 별로다"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읽어도 향기가 연상되도록 향을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표현 방식이 쌓이면 향을 원하는 대로 이야기할 수 있는 자료가 됩니다.
- 조향사·향료회사와 피드백을 주고받게 됩니다
- 조향 현장에서 실제로 오가는 용어를 알아듣고, 같은 용어로 수정 방향을 전달할 수 있게 됩니다. 향 개발 협업의 공용어를 갖추는 것입니다.
1. 향은 절대값이 아니라 '상대적인 비교'로 설명된다
향에는 미터나 그램 같은 단위가 없습니다. 그래서 향은 무엇과 비교해 어느 쪽인지로 설명할 때 비로소 정확해집니다. 강함↔약함, 가벼움↔무거움, 차가움↔따뜻함, 드라이↔스위트처럼 짝을 이루는 기준들이 있습니다. 이 기준을 익히고 나면 막연했던 인상에 방향이 생깁니다. "더 고급스럽게"라는 주문이 "지금보다 조금 더 드라이하고 무겁게"로 바뀌는 순간, 조향사는 정확히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방향을 말할 수 있게 됐다면, 이제 향 자체를 부르는 이름이 필요합니다.
2. 조향사들은 계열과 인상, 어코드로 향을 말합니다
상대적인 비교가 "어느 쪽으로 얼마나"를 말한다면, 계열과 인상은 "무엇을"을 말합니다. 시트러스·플로럴·우디처럼 향이 속한 계열을 부르는 이름이 있고, 그 안에서 향의 인상을 가리키는 용어가 따로 있습니다. 조향사들이 시안을 두고 의견을 주고받을 때 실제로 쓰는 말들입니다. 수업에서는 이 용어를 실제 향을 맡아가며 하나씩 익힙니다. 전체 목록과 훈련 방식은 수업에서만 공개합니다.
여기에 어코드(Accord)가 더해집니다. 두 개 이상의 향료를 섞어 하나의 새로운 향으로 인식되게 만든 조합을 말합니다. 라브다넘과 벤조인, 바닐라를 함께 쓰면 각각의 향이 아니라 '앰버'라는 하나의 향으로 읽히는 식입니다. 향수에 적힌 가죽이나 바다 같은 표현도 그런 이름의 원료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만들어낸 어코드입니다. 조향이 원료를 하나씩 쌓는 작업이 아니라 어코드를 만들어 조합하는 작업인 이유입니다. 이날의 실습은 플로럴 부케입니다. 여러 꽃 향기를 블렌딩해 하나의 향으로 완성하고, 그 인상을 이날 배운 용어로 기록하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3. 향수 향 개발을 의뢰한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이 수업의 내용을 뒤집으면 그대로 향 개발 의뢰 가이드가 됩니다. 브랜드의 향을 향수 향을 만들어주는 조향사나 향 개발 회사에 맡기려 한다면, 미팅 전에 아래 네 가지를 준비해 보세요. 시안의 왕복 횟수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 ① 레퍼런스
- 비슷한 방향의 기존 향수, 또는 재현하고 싶은 장면과 기억. "새벽의 젖은 숲" 같은 심상도 훌륭한 레퍼런스입니다.
- ② 원하는 방향
- 레퍼런스에서 어느 쪽으로 움직이고 싶은지. 더 가볍게 혹은 무겁게, 더 차갑게 혹은 따뜻하게.
- ③ 사용 장면 (TPO)
- 누가, 언제, 어디서 쓰는 향인지. 같은 컨셉도 데일리용과 공간용은 완전히 다른 설계가 됩니다.
- ④ 피하고 싶은 향
- 원하는 것만큼 중요한 정보입니다. "이것만은 아니다"가 명확하면 탐색 범위가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볼름에릭스는 니치 퍼퓸 하우스로서 브랜드 향 개발과 향기 컨설팅을 진행하는 동시에, 의뢰자가 이 공용 언어를 스스로 갖추도록 돕는 조향 교육을 병행합니다. 향의 언어를 아는 클라이언트와의 협업은 결과물부터 다르다는 것을, 양쪽 자리에서 모두 경험해 왔기 때문입니다.
기본 과정을 수강하고 나면 다음 수업은 목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 향수 브랜드를 창업하고 싶다면
- 기본과정 + 향수 브랜드 창업 컨설팅. 향수 제조 노하우와 브랜딩 노하우를 전수합니다. 이번 기수 수강생이 진행 중인 트랙입니다.
- 조향사로 취업하고 싶다면
- 기본과정 + 심화과정. 향료회사·화장품 회사의 조향 직무를 목표로 조향을 심도 있게 공부합니다.
- 향수공방을 창업하고 싶다면
- 기본과정 + 향수공방 창업 클래스. 가맹비 없이 자립해서 공방을 운영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수합니다. 이 트랙의 새 수강생이 기본과정을 시작하면, 공방 창업의 이야기도 이 저널에서 이어질 예정입니다.
다음 4회차에서는 향수의 타입을 구분하는 법을 다룹니다. 노트가 음계라면 타입은 장르에 해당합니다.
| 배우는 것 | 향을 비교로 설명하는 기준과 조향 현장의 어휘, 그리고 어코드의 개념. |
|---|---|
| 달라지는 것 | 향의 인상을 언어로 기록하고, 원하는 방향을 비교로 말하게 됩니다. |
| 실전 연결 | 조향사·향료회사와의 향 개발 협업에서 그대로 쓰이는 공용어. 의뢰 전 준비 4가지로 정리했습니다. |
Frequently Asked Questions
형용사(ex. 고급스러운 향)보다는 방향을 짚어 말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① 레퍼런스 향수나 기억 속 장면을 제시하고
② 강함↔약함, 가벼움↔무거움, 차가움↔따뜻함, 드라이↔스위트처럼 짝을 이루는 기준으로 원하는 방향을 말하고
③ 사용할 상황(TPO)과
④ 피하고 싶은 향을 함께 전달하면, 조향사는 훨씬 적은 시안으로 원하는 향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① 브랜드·제품의 방향을 공유하는 상담
② 향의 컨셉과 레퍼런스 정리
③ 시안(샘플) 조향
④ 시향과 피드백을 통한 수정
⑤ 최종 향 확정의 흐름으로 진행됩니다. 이 과정에서 의뢰자가 향의 언어(노트, 상대적 표현, 계열)를 알고 있으면 피드백 라운드가 줄고 결과물의 정확도가 올라갑니다. 볼름에릭스는 브랜드 향 개발과 함께, 의뢰자가 이 언어를 갖추는 조향 교육을 병행합니다.
조향사 수준의 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공용 언어는 필요합니다. 향의 계열을 부르는 이름, 탑·미들·라스트 노트의 개념, 향의 인상을 표현하는 기본 용어를 알면 향료회사의 제안서를 읽고 수정 방향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볼름에릭스 조향 기본과정은 이 공용 언어를 갖추는 것을 핵심 목표 중 하나로 둡니다.
Scent Development & Consulting
브랜드의 향을 개발하고 싶거나, 향의 언어부터 갖추고 싶다면.
향 개발과 조향 교육, 어느 쪽이든 편하게 문의해 주세요.
